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지향해 온 World Vision, 그 월드비전에서 60주년을 맞아 기념으로 취재에세이가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이젠 하나의 뉴스거리로 전락해 버린 그들의 굶주림... 아니 이 또한 만연한 것이라 이제 뉴스거리 조차 되지 않는, 그들의 삶이 되어 버린 고통, 시련, 아픔 그리고 죽음. 이 책은 기아에 고통받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임으로 어느덧 무뎌진 또는 무감각해진 우리의 신경을 가다듬어 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About Water
책을 받고 펼쳐든 첫 페이지... 양면의 페이지에는 싱그러움이 가득한 초록빛 물결로 아름답다. 하지만 이런 생동감 넘치는 사진 속에는 작게.. 아주 작게 두 사람이 찍혀 있다.
어쩌면 그냥 넘겨버렸을 수 도 있는 풍경 사진,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나는 사진 한쪽에 시선을 두게 되었다. 그 속에 두 사람이 있다. 그 두 사람이 물통을 들고 길 한복판을 내딛고 있다. 그들의 길을 멀고 험난해 보인다. 그들은 어디에서 부터 물을 길어 오는 것일까? 아니 이제 물을 길으러 가는 것일까? 이럴땐 초록빛 대지가 원망스럽다. 못사는 나라일 수록 왜 이렇게 자연은 더욱 더 아름다울까? 풍족해 보이는 환경 속에 그들은 왜 고통받아야 할까.
문득 에스프레소의 감미로운 향기에 감춰진 쓰디쓴 그 맛이 그들의 인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About Food
책장을 한장 더 넘긴 두번째 페이지, 내 시선을 또 쉽사리 놓아 주지 않는다.
한 어린 소녀가, 풀이 듬성듬성 자란 산을 오르고 있다. 산을 오르기에 적합치 않은 헤진 슬리퍼를 신고, 구멍난 가방을 메고 말이다. 작은 체구의 소녀, 그 머리 위 동그란 모자, 이 모자가 뜨거운 태양으로 부터 조금이나마 소녀의 고됨을 가리워 줄 수 있을까? 아이는 무언가 입속에 넣고는 먹으려 한다. 그게 무엇일까? 저 척박한 곳에서 배고픔을 달래려하는 듯 한데... 아이가 진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내가 저런 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네모난 큰 돌 위에 둥글고 작은 돌 하나, 이건 뭔가를 으깨기 위한 주방 도구인듯 하다. 가재도구는 낡고 녹이 슬어버린 냄비 하나와 2개의 컵 정도, 나머지 가재도구라고는 통조림 통과 음료수 플라스틱 용기들 뿐이다. 그들에게 희망이란 무엇일까? 그런 단어를 벌써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About Early Marriage
'강제 조혼', 적게는 7~8살 부터 많게는 20살 차이 나는 남성과 결혼해야 하는 어린 소녀들. 나이 차로 인해 과부가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재혼은 재앙으로 여겨지는 전통 때문에 시도 조차 할 수 없고 하게 된다면 왕따가 되거나 다른 마을로 가야한다. 15살에 엄마가 된 네팔 소녀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그녀는 아이를 낳으며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서는 아이 산모가 16명 중 한 명꼴로 임신이나 출산 중에 사망한다고 한다.
한 소녀와 새끼 염소. 소녀도 저 염소와 같이 뛰 놀아야 할 나이인데, 그녀의 손엔 나이에 맞지 않은 고달픈 삶이 담긴 양동이가 들려져 있다.
About Picture
이 책의 사진을 담당한 유별남 작가의 작품은 그의 이름 만큼이나(?) 유별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사진에 좀 더 주목 했다.
일반적으로 글은 주관적이고 정서적인 면을 표출할 때, 사진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면을 보여줄 때 쓰인다. (글로도 객관적인 사실을 묘사하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이 사진으로 표현 될 수 있다면, 글은 사진에 비할 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헌데 이 책의 사진은 지극히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작가의 주관과 정서가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그저 정보에 그치지 않는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사진'이랄까? 나는 몇장의 사진들을 곰곰히 살펴보면서 이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고뇌와 그들의 고통스런 삶 그것이 짙게 베어 있었다. 아래의 사진 처럼..
아이들은 해맑게 웃고 그들의 엄마는 운다. 희망과 절망을 담은 이 사진에서 당신은 무얼 느낄 수 있나?
또한 그의 사진들에는 질문이 들어 있다.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이내 내게 의견을 물어본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좋은 풍경이군..'하고 페이지를 넘길만한 그런 사진들이 꽤 있다. 나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사진에서 풍기는 냄새는 가히 인간스러웠다. 간단히 말해 사람냄새가 났다. 진정성도 느껴졌고..
나는 이런 사진을 볼 때 상상해 보곤 한다. 작가가 들여다 본 뷰 파인더에서 담고자 한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작지만 큰 것.. 그 무언가
About Article
이 책의 집필을 담당한 최민석 작가의 글솜씨도 일품이다. 현장의 느낌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직접 구호활동을 취재하면서 느낀 여러 감정들 즉, 안타까움, 미안함, 고마움, 그리움 등을 여러 에피소드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긴급구호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이부분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집필해주셔서 참 유익했던 것 같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희망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작금의 현실의 상황은 이렇게 좋지 않지만, 우리가 후원하고 돕는 것이 사막에 떨어지는 물한방울 같지만 그것에 소망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절망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희망, 이것이 바로 책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그 희망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독자였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일 것이다.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
![]() |
|
12 page : 2) 사직작가 => 사진작가(오타 수정해 주세요)
12 page : 4)~ 방송에서 방송한다 => 방송에서 방영한다(중복 사용을 피하는게..)
70,71 page : '근데, 다 큰 어른은 우는 거 아니예요'와 '다 큰 어른은 눈물 흘리는 거 아니예요'를 둘 중에 하나로
통일시켰으면 합니다. 이런 부분은 표현을 반복함으로 보다 감동을 끌어 낼 수 있을 듯 해요.
이외에도 첫 문단을 시작할 때 어떤 곳은 2칸, 어떤 곳은 1칸이 띄워져 있었습니다. 이 책이 재판이 된다면 교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27page에 '그 아이는' 앞에는 한 칸만 띄워져 있습니다. 178page에 '미안한 마음에' 이 부분도 그렇습니다. 책 전체적인 부분에서 발견되니 교정해 주셨으면 해요. 책 읽으면서 군데군데 표시해 놓았던 것인데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서] 쁘띠 부르좌여, 단결하라! (0) | 2010/12/13 |
|---|---|
| [도서] 한일 쌤의 '한국에서 유일한 말하기 영문법' (0) | 2010/12/06 |
| [도서]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가난한 땅에도 꽃은 핀다 (7) | 2010/11/17 |
|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4) | 2010/08/04 |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0) | 2010/08/04 |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0) | 2010/08/04 |
|
|
|
|
|
TAGS NGO,
World Vision,
강제조혼,
기아,
긴급구호,
네팔,
로마족,
베트남,
보스니아,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영양실조,
월드비전,
월드비전 60주년,
월드비전아동후원,
월드비젼,
유별남,
조혼,
최민석,
케냐,
후원,
후원자

















Leave your greetings here.
댓글은 포스팅의 원동력이 됩니다!!! 댓글은 남겨주시는 여러분은 센스쟁이~ㅎㅎ댓글 남겨주세용~^_^
잘 보고 갑니다. ^^
즐건 하루 되세요.^^
네~ 원래버핏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위드블로그 베스트리뷰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코멘트ㅎㅎ 참 꼼꼼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저도 신간 1쇄 책들 보면 교열 잘 되었나 신경 쓰면서 보게 되는데
TheBlish님이 적어놓은 것들이 거슬려서(병이죠 뭐)
정리해서 출판사에 제보할까 하다가 잊고 있었네요(아 건망증)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하..감사합니다.^^ 좀 전에 문자메세지 받았답니다.
처음 쓴 리뷰였는데 베스트리뷰라 조금 당황스럽네요.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제 아이디 theblah예용~ㅎㅎ
앗!! 치명적인 오타가...정말 죄송합니다. TheBlah님~
하하~ 괜찮아요~^^ 많이들 어려워 하시더라구요.ㅋㅋ
2012/01/05 14:0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비밀댓글입니다